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독후감을 쓸때 나는 주인공의 이름을 항상 밝힌다.

 

주인공의 이름이 아무 뜻 없는 경우는 없다.

항상은 아니지만 대부분 주제를 암시하거나 내용상 중요한 사건등을 가르킨다.

하지만 '눈 먼자들의 도시' 에서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허걱..

 

하지만 이 無가 그자체로 이름의 효과를 나타낸다.

이름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이책의 숨겨진 주제가 아닐까?

 

책에 내용을 보면 모두 눈이 먼다.

그냥 아무것도 안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세상에서 이름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떤 객채를 볼 수 있어야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하는데 보이지 않는다면

인지할필요가 없고 그것에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다.

단지 암흑적으로만 존재하는 무엇.

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물체는 뚜렷하게 자신의 모양을 갖추고 주변 환경에 맞춰 놓여있지만

눈 먼자들에게는 모든게 똑같을 것이다.

 

이름이 없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직업이나 연령, 성별로 구분된다.

주인공이라고 불릴 인물은 의사의 아내.

이상하게도 이사람은 눈이 보인다.

그렇다.

눈 먼자들의 도시에서 눈이 보이는 단 한사람.

그 사람이 본 현장을 지금 우리는 체험해보는 것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이런 도시에서

눈 먼자들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아무데나 용변을 보고 아무데나 산다.

어짜피 모든 사람들이 보지 못하기 대문에

자신의 죄가 성립이 안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보다 더 인간의 본성을 끌어내는 상황이 있을까?!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눈먼자들의 도시.

 

눈이 멀었지만 서로 헐뜯고 차지하려는 욕망은 멀지 않았다.

비참하고 참혹한 인간의 본성에대한 고찰..

과연 우리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눈먼 자들의 도시

저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09-11-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3964 472쪽 | A5신 / 양장본책소개 눈먼 자들의 도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