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파이콘(pycon) 후기

     


2017년 8월 12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전시홀에서 파이콘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파이콘의 슬로건은 'Back to the Basic'으로 뭐.. 기본으로 돌아가자. 기본에 충실하자 정도로 받아들일수 있겠네요!


매년 참가했던 행사는 아니고, 이번에 파이썬을 공부하면서 회사에서 지원해줘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입장료가 6만원이더라구요~!! 대신 주최측에서 후드티와 에코백, 스티커 등 다양한 사은품을 줍니다. 추가로 후원기업들도 각자의 부스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다양한 사은품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_+


- 행사장 전경, 중간에 스탠딩 테이블들이 있어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할 수 있는 환경 


IT관련 많은 전시회가 코엑스에서 진행되어 왔지만, 그랜드 홀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참여해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홀이 정말 많구나... @_@


- 행사장 앞 부스들. 유명한 기업도 있었지만 대부분 스타트업 회사들이었다.


홀 앞에는 후원 기업들의 부스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는데, 많이 아는 기업인 레진코믹스, 쿠팡, 인텔리J 등이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당연 인텔리J가 눈에 띄었는데 (사진에서도 줄이 제일 길게 서있다)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고 룰렛을 돌리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룰렛에는 무려 '인텔리제이 상품 1년 구독권' 이 있었으니... 다들 이것을 노리고 도전한듯.


- 인텔리제이 부스 앞 룰렛. 정말 콩알만하게 라이센스 1년 구독권이 있었다.


내 차례가 왔을때 정말 정말 간절하게 "제발 라이센스 주세요!!" 라고 큰 소리로 기도를 하고 돌렸다.

그결과....


        - 1년 라이센스 구독!! 코드는 이미 사용했습니다... ㅎㅎ 


와우!! 정말 대박으로 룰렛이 딱 멈췄다... 엄청 쌔게 돌렸는데 4바퀴정도 돌고 딱..!!! 소름 돋았음.

게다가 오늘 마지막 남은 라이센스라서 내 차례가 끝나고 룰렛에서 라이센스를 지워버렸다... ㅎㅎ


- 키노트진행중인 홀. 무지무지큼.


1년 라이센스를 꽁으로 획득하고 키노트를 들으러 갔는데, 홀이 엄청 크다. 거의 1500명은 들어갈듯.. 

이 넓은 홀이 세션이 진행될때는 5개로 분리되어 진행되는 것 같다. 중간중간에 이동식 벽이 있어서 벽으로 막으면 홀이 5개로 분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틀에 걸친 파이콘 일정은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내가 들었던 섹션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하면...



1. 노가다 없는 텍스트 분석을 위한 한국어 NLP

대학원때 전공이 자연어처리였기 때문에 관심있어서 들어봤다. 

요약하면 자연어분석을 할 때 커스터마이징 된 사전을 이용해 분석능력을 올린다는 것인데, 제목이 너무 거창한것같다. 사전 만드는것도 노가다일 것이고, 분석 대상에 따라 사전을 계속 업데이트 해줘야 하니...

기대한 것보다는 내용이 좋지 못했다.


2. What is SDN and How to Approach it with Python!

IDC쪽에서 진행하는 학습조직중에 시스코에서 제공하는 SDN을 사용하자는 학습조직이 있었는데, 그것과 연관있을 것 같아서 들어봤다. APAC이었나..? 이름이 있었는데.. 이 강연에서 말하는 것은 오픈소스인 것 같다. SDN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파이썬 오픈소스로 어떻게 SDN을 구축하는지에 대해 '영어'로 진행되었다. 영어공부가 되서 좋았다.. ㅎㅎ 내용도 좋았음


3. Infrastructure as Code를 위한 Ansible활용

이 섹션은 CM Tool에 관한 내용이었다. 2번째 섹션보다 오히려 더 APAC과 비슷했던것 같음. 실무에서 사용되고 있는 Ansible(엔서블)이라는 솔루션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서버들을 관리하는, 그리고 자동화를 만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개인적으로 파이콘에서 제일 내용이 좋았던것 같다. (준비해온 것이 너무 좋았음)


실제로 회사에서 자신이 CM TOOL을 어떻게 만들지나 어떻게 구성할지 인프라같은 것들을 보여주면서 지식보다는 지혜를 알려주는 느낌이었음.


4. Attack of Pythons : Gotchas and Landmines in Python

토요일의 마지막 섹션인데, 이분은 영어가 너무 빨라서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파이썬을 하면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자질구래한 실수(혹은 엄청나게 큰 지뢰같은...?)를 보여주고 왜이럴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파이썬 언어에 대한 기초지식을 알려주었다. 나름 재밌었음.


5. Python 게임서버 안녕하십니까 : RPC framework 편

게임서버 프레임워크에대한 설명. 여차저차 설명했지만 파이썬으로 게임서버는 오바라고한다. 왜냐면 파이썬은 단일 프로세스니까 ... Pass.


6. 2017대선후보 TV토론 쪼개기 (Who Spoke When?)

파이썬을 이용한 음성정보 분석을 통해 지금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파악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뭐 솔루션을 소개한다기보다는 방법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를 소개한것같다. 기본적으로 신호처리와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나는 아주 잘 이해했다 ^^ (난 정보통신공학과라 둘다 잘함 ^오^)


내용인 즉, 음성을 디지털화해서 주파수영역으로 분리하고(푸리에변환) 그 신호들 사이에 변화가 심한부분을 말하는 사람이 바뀐다고 생각하여 그 부분을 추출해서 지금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예를 들어 대선토론에서 어느 후보가 얘기를 많이하고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내용은 상당히 재밌었는데 정확도와 실용성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다.


7. Meet aiotools : asyncio Idiom Library

사실 이건 잘 기억 안난다 .. 


8. aiohttp in Production

파이콘에 오니 aiohttp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그래서 뭔지 한번 들어봤다.

asynchronous HTTP 를 말하는데, 간략한 설명과 Python으로 구현하는 법등을 알려준다.

너무 코드 위주라 재미가 없어뜸..


9. 파이썬을 통한 주식투자 보조시스템 만들기

한 개인 투자자(증권에서 일하는분인듯)가 Python을 공부해서 투자하기 위해 Python을 사용하는 법을 공유해주었다. 비전공자가 2년동안 공부해서 Python으로 데이터를 뽑아내는걸 보니 Python이 쉽기는 쉬운가보다.


여러가지 분석/통계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주식을 어떻게 분석하고 앞으로 이런 알고리즘 분석기법들이 어떻게 투자자들에게 사용 될지를 다루었다. 파이콘중에 제일 질문을 많이 받은 섹션이다. 다들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으신듯...


10. Having fun with Raspberry Pi 3

마지막으로 들은 섹션은 라즈베리 파이를 이용해 재밌는 일 하기다. 한 여성분이 나와서 자기는 미술과 음악하는 예술계의 사람인데 라즈베리파이로 재밌는걸 만들 수 있다~! 라는 것을 영어로 말해주었다... 발광다이오드나 스피커로 재밌는 음악과 조명의 조화..? 를 만들 수 있고 아주 가벼운 소재들을 이용해 빛나는 악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맨 앞에 남자분이 애들 교육용으로 좋을 것 같은데 라즈베리파이로 교육을 해봤냐고 질문을 했는데, 아직 안해봤다고 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 교육교재로 쓰면 좋을 것 같았다. ㅇㅅㅇ




여기까지.. 총 10개의 섹션을 이틀동안 들었다. 아침부터 집에서 먼 삼성역까지와서 연달아 섹션을 듣다보니 몸이 너무 지쳤다. 다행이 중간중간이 쉬는 타임이 있어서 쇼파배드에 누워서 잠도 자고 밥먹고 오락실도 가고..

새로운 것들을 너무 많이 접해서 머리가 어질어질한 행사였던 것 같다.



- 밖에 소파배드가 있다. 섹션 끝나고 나와보니 대리님이 자고 있었다.(좌)    밥먹고 오락실에서 철권을 했다. 대리님은 왕한테 졌다. (우)


- 질문했더니 책을 줬다. 기초 알고리즘책. 살짝 불만족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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