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챌린지(midas challenge) 2017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2017년 5월 27~28일 진행된 마이다스 챌린지 2017에 대해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마이다스 챌린지는 마이다스아이티라는 기업에서 진행하는 해커톤? 비슷한 개발대회입니다. 특이한점은 단순한 경진대회뿐만 아니라 채용까지 병행한다는 점입니다. 즉, 가서 잘하면 채용까지 연결됩니다 ㅇㅅㅇ!!!


올해가 2회였던 마이다스 챌린지는 온라인 예선과 오리엔테이션, 본선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온라인 예선의 경우 알고리즘 대회에서 나올법한 문제를 온라인으로 풀고 제출하는 형식입니다. 총 4시간동안 6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난이도는 단계별로 있던것 같습니다. 엄청 쉬운건 없더라고요.. (프린트만 찍는거.) 


알고리즘 대회나 타 기업 코딩테스트를 치뤄보신 분이라면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선 때 들었는데 1번과 2번 푼사람이 전체에 20%라고 하네요.. 1번 2번 정확히 맞은 사람만 왔다고... ㅇ_ㅇ.... 온라인 예선은 500명정도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온라인 예선을 진행하고, 온라인 합격자들에 대해서 본선에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6시간동안 진행합니다. 마이다스 아이티 사옥에 가서 회사소개와 유명한 회사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본선에서 같이 하게될 팀원들도 한번 보구요. 3인 1팀으로 진행되는데 아무래도 본선 당일날 보면 좀 서먹서먹할 수도 있으니 일주일전에 모임을 갖게 하나봅니다. 주제는 미리 안알려주고 본선 때 알려 준다고 합니다. OT때는 그냥 작년꺼 문제를 알려줍니다.



그렇게 OT가 끝나고 본선이 진행되는데, 이번엔 토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실제 개발은 일요일 아침10시까지니까 24시간이구, 2시까지는 발표나 시상식입니다.

본선 진행환경은 나름 쾌적했습니다. 물론 개발환경을 만들어주지는 않아서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야합니다. 장소는 꽤 넓고, 간식을 많이 줍니다. 밥도 맛있구요. 저녁에는 치킨도 주고... ㅇ_ㅇ


- 일정 -



일단 올해 주제는 클래스다이어그램 만들기였습니다. 저는 응용 SW 분야여서 이 주제이고, 모바일이나 웹, 그래픽은 주제가 다릅니다. 다른 3개는 작년과 비슷비슷한 난이도였던 거 같아요. 응용 같은 경우 뭔가 난이도가 확 뛴? 느낌입니다. 작년 주제는 그림판이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코딩이 시작되었고...풍족한 환경에서 마이쮸를 먹으며 코딩을 할 수 있었죠. (OT 때 원하는 간식을 적으라고 해서 마이쮸를 적었는데 마이쮸가 배치되어있었음!!)


대회 진행은 깔끔했습니다. 뭐 문제도 없었고 직원분들도 주말에 출근하셔서 참여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줬구요. 다만 개발하는데 뒤에 서서 물끄러미 처다보는 것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채용도 병행하다 보니 중간중간에  참여자들 모니터를 들여다보시며 평가하는것 같았습니다. 어디 잘하는 사람 있나~ 하구 ㅎㅎ


가끔은 너무 우글우글하게 뒤에 서있어서 인간병풍느낌..? 회사에서 장애났을때와 비슷한 상황이 나오기도 하구요.

아무튼 어찌어찌해서 개발일정을 마추고 발표만 남았습니다. 팀이 총 30개팀정도 있어서 7팀 정도씩 분할해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점심 먹고 나오더군요.


음.. 평가는 할말이 참 많은데,,, 일단 평가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공지할 때는 창의성과 완성도를 본다고 했죠. 원하는 기능이 구현됐는지와 얼마나 독창적인 기능이 있는지를 평가한다고 합니다.


일단 저희는 주제가 클래스다이어그램인 만큼 그 프로그램 자체목적에 맞게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예를 들면 클래스다이어그램에서 각각의 클래스가 담고 있는 정보들의 저장이라던가 표현이라던가.. 내부적인 구조라고해야되나요? 그걸 만드는 게 완성도라고 생각했죠. (프로그램 자체의 목적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하지만 심사위원이 발표할 때마다 질문하는게, 화살표가 이동이 되느냐, 클래스가 이동이 되느냐.. 와 같은 GUI 적인 질문입니다. 물론 GUI를 그릴때 내부적인 로직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로직으로 클래스다이어그램툴이 돌아가는게 아닌데 말이죠.


즉, 프로그램의 사용 목적에 알맞은 기능이 아니라 단지 화면에 어떻게 보이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질문을 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마이다스 아이티에 메인 프로그램이 GUI를 많이 쓰는 거라서 그쪽을 위주로 보는것 같습니다. 흠.. 뭔가 핀트가 안맞는것 같다고 느꼈죠. 아니 클래스다이어그램 만들라고해놓고 그림판기능으로 평가하는게 말이 되냐능....ㅋㅋ


확실히 이 부분을 체감했던건.. 어느 한팀이 클래스 두개를 그려놓고 화살표를 그린뒤, 클래스 두개를 지우면 화살표가 남아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의도된 기능이고 이 화살표를 나중에 재활용 할 수 있다고... 그분들에게 "클래스다이어그램 만들어봤어요?"라는 질문을 하고싶었습니다... 아니 화살표 따로 만드는게 클래스다이어그램 만들때 있을 수 있는 일인지...ㅎㅎㅎ 목적에 맞지 않는 기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팀이 입상을 했더라구요.. 아... 마이다스 아이티는 UML을 안 쓰나? 생각이 들더군용.... 뭔가 화살표가 클래스에 연결될 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잘 그려지는지를 중요시하면서 클래스가 만들어지고 관리되는지, 어떻게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지...는 노상관인것같습니다. 휴.. 공지에서 내부로직을 중요시 한다고 했는데,, 본연 기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나봅니다 @_@ 


그렇게 제가 저게 무슨 클래스다이어그램그리는 툴이야 라고 생각했던 팀들이 입상을 하고,, 아 .. 내부 구조는 대충하고 그리기나 할껄... ㅎㅎ 후회했죵.. 사실 보여지는걸로 판단되는건 대학교 프로젝트 발표에서나 먹히는 건줄 알았는데..

뭔가 씁쓸했습니다.


아 팀 중에 고등학생팀들도 5팀이 있었는데, 고등학생팀 중에서 우수 팀을 한팀 뽑자.. 당선된 팀원들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ㅋㅋ 비록 상품은 기계식 키보드였지만 아주 작은 것에도 좋아하는 그들이 너무 멋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진행은 매끄러웠지만 심사레벨이 조금 아쉬운 대회였습니다. 채용을 병행하는 것 때문에 개발에만 집중 못하는 것도 있구요 ^^ 올해 2회이니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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