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개발자 놀이터 모임 준비과정 및 모임 후기 (by. 남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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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1. 21:11
목차
📅 모임의 시작
3주 전에 '백엔드 개발자 놀이터, 개발자 위한 오프라인 모임...'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백엔드 개발자들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했다. 유튜브로도 이것저것 많은 영상을 올리고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진행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맛(?)을 살리기는 어렵다. 작년에 개발자 커뮤니티 활동을 너무 안 한 것도 있고 해서 올해의 목표로 오프라인 모임 진행하기를 결심했고, 드디어 실행하는 날이 다가왔닼 !!~!!
처음에 유튜브와 블로그에만 모임 홍보글을 올렸는데 3분이 신청해 주셨다. 모임을 기획할 당시에는 '한 명도 안 오면 어떡하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빠르게 신청을 해주셔서 조금 안심했다. ☺️
그러다가 좀 더 다양한 채널에서 모집해야 참여자 분들의 커리어가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okky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렸다. 역시 okky를 많은 분들이 보셔서 그런지 글을 올리자마자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고, 초기 생각했던 마감 인원 5명까지 꽉 찼다.
인원이 마감된 건 모임까지 10일 정도 남았을 때였는데, 이제 모임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것만 남은 상태였다.
🕑 모임 준비하기
장소
개발자 모임에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
일단 장소.. 나까지 6명의 인원이 앉아서 떠들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 집 거실은 그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으나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소파 vs 테이블
거실에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데, 테이블에서 진행하면 너무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먼가 편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회의를 진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될까 봐 걱정,,
그렇다고 소파에서 하자니 다 같이 한쪽을 바라보면서 얘기하는 건 너무 웃길 것 같았다 ㅋㅋㅋ 반대편에는 TV가 있는데 TV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방구석에 있던 빈백을 꺼내서 소파 반대편에 놓고, 쇼파 자리에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쇼파 위치를 조금 수정했다.
소파와 빈백은 아무래도 등을 기댈 수 있어서 편한 자리라고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빈백에 앉는 건 거의 눕는 자리 다 보니까 사람들이 선뜻 안 앉을 것 같기도..?
중간에 덩그러니 있는 소파는 등받침이 없어서 조금 불편할 것 같아 내가 앉으려고 했는데, 다른 분이 먼저 앉으셨다!!
그래도 먼가 이렇게 둥그렇게 앉으니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 이대로 진행~
명찰
아무래도 서로 처음 보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의 이름을 잘 모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컨퍼런스에 참여할 때처럼 명찰을 만들어 볼까? 생각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다이소가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바로 다이소를 가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명찰은 없었다.
약간 클립으로 된 명찰이랑, 사원증 같은 명찰만 있었다 ㅋㅋ
사원증 뭔가 약간 당기기는 했는데, 너무 작아서 패스~!
결국 쿠팡에서 주문하기로...
바로 찾아버리기~~~
이제 명찰에 어떤 걸 넣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일단 이름을 넣는 것은 확실한데 뭔가 재밌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요즘 사진을 gpt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게 유행이라서 나도 한 번 해봤다.
하-지-만- 참여자 분들 사진이 없기 때문에, 모임 신청할 때 참여자분들이 제출한 정보를 이용해 gpt한테 알아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 갑자기 실물 사진으로 만들어줘서 당황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뭔가 외형에 대한 정보 없이 신청한 정보만 넣었는데 전부 다르게 만들어줘서 신기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진이 바로....
방이 어두워서 화질이 별로 안 좋은데, 역시 잉크젯 포토 프린트.. 거의 사진급으로 나옴!! ㅋㅋ
뒷면에는 집 구조랑 주의사항을 적은 다음에 하나씩 명함에 꼽았다.
왜 개발자는 안경을 씌우는 거냐 GPT 녀석...
각각 사진마다 조금씩 개성이 있는 이름표가 완성되었다 ㅋㅋ
☕️ 음료 및 다과
마지막으로 마실 음료와 군것질 거리를 준비했다.
마실 음료는.. 음 일단 생수와 페트병으로 된 음료를 준비했는데, 역시 스타벅스 커피정도는 먹어줘야 하지 않을까? 해서 모임 당일에 스타벅스를 주문하기로 했다.
모임 전에 카톡으로 각자 마실 음료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모임 당일 배민으로 스벅을 시키려고 하는데, '아이스 슈크림 라때'는 배민에 없네!?
그래서 그냥 직접 사이렌 오더하고 pick up 하러 가기로 했다. (스벅도 1분 거리 ^오^)
집에서 바로 사이렌 오더가 되길래 6잔 주문하고 갔다 왔는데 10분도 안 걸림 ;;
뜨거운 음료를 주문하신 분이 계셨는데 식을까 봐 걱정했다. 너무 식으면 다시 전기포트로 끓여서 제공할 예정이었는데 다행히 따뜻했다 - (다행)
과자는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라서 여러 개를 꺼내놓았는데, 대부분 남아서 내가 다 먹을 예정 ^오^
음료와 과자까지 준비 완료~!
😎 모임 당일
대망의 모임날,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하고 밥 먹고 커피 사 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빠르다!!
2시 되기 전에 참여자 분들이 도착해서 문 열어주고 안내해주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래는 모임을 진행하면서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 했는데, 정말 하~~~ 나도 안 찍었다!!! ㅋㅋ (유일하게 현관문 찍음..)
멀리서 오시는 분이 계셔서 2시 20분에 모임을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6시가 훌쩍 넘었다..
무려 4시간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나눈 얘기를 주제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커리어 설계
-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 다양한 커리어 트랙 (IC, 매니저, 스페셜리스트, 창업 등)
- 기술 vs 도메인 vs 조직 내 영향력
- 이직 준비
- 이력서, 포트폴리오, 기술 면접 준비 팁
- 지원 전략 (스타트업/중견/대기업, 네카라쿠배 등)
- 실패 경험 공유 & 다시 도전하는 방법
- 일의 방식과 조직에서의 역할
- 기획/회의 업무 비중이 늘어날 때 생기는 갈등
- 회사에서 원하는 방식과 본인의 스타일 간 차이
-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방법
- 기술 스택과 성장 방향
- 기술 전환기에서 겪는 어려움
- 풀스택 → 백엔드 전환 고민
- 깊이와 넓이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참여자 분들의 연차가 1~5년으로 비슷했기 때문이었을지 몰라도 가지고 있는 고민이 비슷했다. 아마 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차가 아니라 그냥 개발자가 가진 고민들이 아닐까?
얘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다양한 시점과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였다.
나누었던 내용을 따로 정리하여 블로그와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기억날지 모르겠네..)
🥹 후기
일단 가장 후회되는 것은 영상과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다는 것이다. ㅋㅋㅋㅋ
아니 단체샷이라도 하나 찍었어야 하는데 얘기하는데 집중해서 그만,,,,
결국 모두 가고 남은 자리만 사진으로 남겼다.....
정신없이 모임이 끝나고 나니 '아 이 얘기도 해볼걸!', '이것도 물어볼걸!' 하던 게 생각나서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모임을 잡아봐야겠다 ^^
올해 목표 중에 하나인 오프라인 모임 진행하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