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페르소나4 리뷰
- defrecated/게임
- 2014. 2. 11. 00:16
PS2로 나온 페르소나4를 드디어 클리어 했습니다!!
페르소나 시리즈를 처음 접한거는 고3 때? 2005년쯤인데, 한창 PS2 게임을 즐길 때 입니다.
파판X를 다 깨고 재밌는 PS2 롤플레잉을 검색하다가 페르소나3를 알았습니다. 상당히 매니악하다고 소문이 나있었어요. 그래서 일단 플레이 해봤는데 재미짐 ㅎ...
그 때 페르소나3를 깨고 한동한 PS2게임을 안하다가 이번에 페르소나4를 했습니다. 거의 일주일만에 몰아서 플레이했더니 금방 클리어 했네요.
일단 페르소나라는 게임자체가 게임성이 뛰어납니다.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도 상당히 많구요. 저는 게임을 하면서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이 "플레이어에게 무엇을 알리려 하는가?" 라는 점을 상당히 중요시 여깁니다. 게임도 하나의 문화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나 책처럼 만든사람이 무엇인가 전달하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게임에 대한 인식은 나쁘다는게 함정이지만... 저는 잘 만든 게임을 하는 것이 영화나 책을 읽는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선택지를 정할 수 있기때문에 영화나 책보다 더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페르소나는 상당히 세심하게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페르소나라는 것은 다른말로 "인격"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때 드러나는 말과 행동 등을 가리키는데, 이러한 페르소나가 게임의 주제입니다.
게임 안에서는 심야 텔레비젼 ( 일본어로 마요 나카 테레비. 직역하면 한밤중 티비) 이라는 것이 유행합니다. 비가오는날 0시에 TV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비친다는 소문입니다. 주인공 일행도 장난삼아 심야 텔레비젼을 보는데 주인공의 몸이 TV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음날 친구들은 주인공의 말을 믿지 않지만 백화점에 큰 티비에 시험해보니 정말로 몸이 들어갑니다. 결국 일행 전부가 TV속으로 빨려들어 다 같이 TV속의 세계를 체험합니다.
다음날부터 심야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이 죽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위해 주인공과 동료들이 TV안에 들어가서 싸우게 됩니다.
싸우는 매체는 게임의 주제인 페르소나 인데, 사람마다 페르소나(인격)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생김새도 다양하고 전투방식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주인공만큼은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다룰 수 있습니다. (다중인격인듯?) 처음에 둘이였던 일행이 심야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들을 구해주면서 동료를 늘려 갑니다.
사람들이 심야 텔레비전에 비치는 이유는 자신의 페르소나(인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아가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겉으로는 강한척하지만 속은 나약한 사람이 자신의 나약한 인격을 받아들이지 못해 TV에 투영되고,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나약한 인격이 폭주해서 적이 됩니다. 적을 물리치면서 인정못했던 자신의 나약한 면을 받아들이면서 한층 더 성숙해지면서 페르소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분이 참 감동적입니다. 자신의 내면모습을 받아들여서 한층 더 성숙해진다니;; 이런 교훈적인 게임은 없다고 봅니다.. ㅎㅎ
폭주한 페르소나의 모양도 참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현실을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페르소나 모습은 정말 게임 캐릭터(도트 그래픽적인 느낌)를 닮았습니다. 또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의 페르소나는 하트모양이라던지.. 이런식으로 인격을 너무 잘 묘사해서 캐릭터화 시켰습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는 "육성"입니다. 주인공에게는 능력치가 있는데 "지식","용기","끈기","전달력","관용" 5가지가 존재합니다. 이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던가 아르바이트를 통하여 올릴수 있는 스테이터스로 어느 하나 능력치가 높다면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예를들어 고지식해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지식이 어느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사람과 이야기하는 이벤트가 발생되지 않습니다. 게임 안에서는 현실처럼 시간의 흐름이 나타나기때문에 능력치 전부를 효과적으로 분배해 올려야 마지막에 전부 만땅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육성은 "커뮤니티"입니다. 인격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대면할 때 나오는 것처럼 게임내에 나오는 특정 인물과 친분이 높아지면 해당하는 커뮤니티 속성이 올라가게 됩니다. 게임에서는 "인격"을 24가지의 타로카드로 나누어서 표현하기때문에 총 24개의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커뮤니티에 따라서 친분이 어느정도 올라가면 연애도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엄친아라 그런지 양다리를 넘어서 오다리 육다리까지 가능합니다. 이런 커뮤니티 속성이 증가하면 주인공이 소환하는 페르소나도 강해져서 게임에 도움을 주게됩니다. 어쩔 수없이 여러 여자를 만나야하는 주인공의 숙명.. ㅠ_ㅠ
페르소나4는 멀티엔딩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12월 3일이 오면 선택분기가 옵니다. 이때 선택을 잘못했더니 바로 끝나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이게 뭐야? 끄읏?" 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배드엔딩루트를 탔었습니다....
그래서 로드해서 다시 진엔딩을 봤다는....
1회차 플레이에서는 24개의 커뮤니티 전부 만땅 찍기는 별따기 입니다. 2회차부터는 한결 쉽다고 하네요. 하지만 두번플레이하기는 너무 힘듬...
총 플레이시간 50시간으로 1회차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정말정말 강추 게임입니다!!
현제 플스2 에뮬이 왠만한 컴퓨터에서 잘 돌아가기때문에 플레이를 권장하는 게임입니다 ^^
스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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