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포리스트 카터

     





두서없이 시작되었던 한 인디언의 이야기,,


 처음 책을 읽었을 때, 딱히 설명하지 않고, 한 아이의 부모가 죽어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 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체로키족(인디언)이며 산속의 오두막에서 지내고 있다. 5살짜리 꼬마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인디언식 생활을 하며 숲과 자연과 친구가 되어 사랑스러운 날들을 보낸다.


 처음에는 꼬마가 하는 짓이 너무 귀여워서 책을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곤 했다. '작은 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은 할아버지와 함께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며 자연과 어울려 자라게 된다. 인디언의 특이한 교육방식과 자연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들, 그들의 사상 하나하나가 책을 읽는 나에게 전달되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이다. 할아버지는 '사랑한다'라는 말 대신 '이해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작은 나무에게 가르쳤다. 사랑은 이해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는 표현은 즉, 사랑한다는 표현이며,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랑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이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깊이 맴돈다. 아마 '이해'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이해가 없는 껍데기 뿐이 사랑들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들..


 마지막이 조금 슬펐다. 양육법에 의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 수 없게 된 작은 나무가 고아원에서 잠깐 생활하게 되는데, 고아원 선생님들은 작은 나무를 골칫덩이로 생각하고 무시하며, 심지어 경멸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작은 나무는 꿋꿋이 견디면서 집을 그리워하며 지낸다. 마치 사회와 인디언간의 갈등을 작은 나무와 고아원 직원들을 통해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작은 나무는 다시 할아버지와 할머니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비록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별하면서 책이 마무리 되지만, 이별마저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인디언식의 표현을 통해 아쉬움 없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드는 기분은 마치,

깊은 밤,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옛날이야기를 눈감고 듣는 기분이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저자
포리스트 카터 지음
출판사
아름드리미디어 | 2014-05-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모임,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중앙독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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