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헤비레인] 선택의 중요성, 무게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선택의 중요성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아침에 잠에서 깰때도 조금만 더 잘지, 아니면 바로 일어날지 선택을 하며, 아침을 먹고 화장실을 갈지, 화장실을 가고 아침을 먹을지, 옷은 무엇을 입을지, 가방은 어떤것을 가져갈지 등등 모든것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선택의 중요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각하고 있다. 수 많은 책들이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강사들이 선택을 잘하라고 강의한다. 영화를 보더라도 주인공의 선택으로 많은 사람이 살거나 죽곤한다.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한번 선택하면 그 선택은 번복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택 게임


선택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좋은 선택을 잘 모른다. 아무리 책을 읽고 강의를 들어도, 실제로 선택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이론 다음 실전이기 때문에 우리는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 타인이 아무리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해도 우리가 선택을 연습할 곳이 없는데 어떻게 선택의 무게를 느낄수 있겠는가!?

 선택을 연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이다. 게임은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선택을 할수있다는 입장에서) 게임에서 주인공은 항상 우리의 선택대로 움직이며 인과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따라서 우리는 게임으로 선택을 연습할 수 있다. 





극악의 설정


 이번에 소개하는 헤비레인이라는 게임은 상당히 비극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있는 아빠이다. 이쁜 와이프와 두명의 아들이 있는데, 백화점에서 큰 아들을 잃어버리고 심각한 정신병에 걸리고 만다.




 그렇게 큰 아들을 잃은 주인공은 아내와 이혼하고 둘째 아들과 둘이 살게된다. 그런데 1년후 마을에 아이 연속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아이를 유괴하고 5일후 익사된 아이 시체가 나오는데 아이손에는 항상 '종이접기'가 쥐어져 있어서 종이접기 살인이라는 명칭이 생긴다.


 아들을 하나 잃은 주인공은 두번째 아이가 형일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라고 생각할까봐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그렇게 어색한 부자지간이 계속되다가 둘째 아이마져 유괴당하게 되면서 주인공은 미쳐버리게된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주인공은 자주 정신을 잃고, 정신을 차리면 이상한 곳에 와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손에는 종이접기가 쥐어져 있는데... 과연 자기가 범인인 것일까?



당신은 어디까지 희생하시겠습니까?


자 이제 주인공이 얼마나 비극적인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았다. 첫째 아이를 사고로 잃고, 둘째마저 유괴당했으니... 그렇게 망연자실한 주인공에게 하나의 상자가 배달된다. 상자에는 5개의 종이접기가 들어있고, 종이접기 하나당 각각의 미션이 주어진다. 5개의 미션을 모두 성공하면 아이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택이 시작된다. 각 미션은 상당히 무모하며 고통스러운 미션이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기, 고장난 발전소에서 전기고문, 사람 죽이기, 손가락 자르기, 독약마시기 등 인간이 하기 어려운 미션들이 주어진다. 미션과 함께 적힌 문구는 바로.. 







 " 당신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하실수 있나요 ? "



.. 소름..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과연 현실에서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내 새끼 손가락을 자를 수 있을까?..


 미션이 주어졌지만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 자체가 선택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자는 선택문도 자주 나온다. 마치 플레이어를 떠보는 마냥.. "한다" or "안한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결과, 엔딩을 가져오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한다. 게임이라고 대충 선택하면 배드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몰입감을 주는 요소들


스토리만으로 충분히 몰입감을 주지만, 역시나 스크린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겪는 문제들이 나에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유의 사운드와 패드조작으로 몰입감을 향상시켰다. 


 음악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감성적이다. 특히 생각나는 부분은 둘째아들과 함께 시소를 타는 장면이였는데, 자기를 무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아빠와 아들의 어색함이 너무 와닿아서 너무 슬픈 장면이었다. 


 패드조작은 정말 잘만들었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문을 여는 동작은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해서 문고리를 돌리는 형태로 조작하며, 양치를 할때 패드를 위아래로 흔들고, 액션신에서는 패드를 잡고 휘둘러야된다. 마치 내가 직접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모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게임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중간중간에 느껴지는 진동역시 게임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주인공의 떨림이나 심장박동 같은 것이 전해지기 때문에 마치 내가 게임속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간접 비극 체험


슬픈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과연 내가 겪은 감정과 비슷할까? 남이 느끼는 감정을 아무리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하여도 내 마음속에서 실제로 생기는 감정을 따라갈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금이나마 (실제는 아니니까..) 감정을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바이스 기술의 발달로 여러가지 보조기기들이 게이머가 실제로 게임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게임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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