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개미를 집필하고 난 후, 이야기를 지어내는 연습을 하기 위해 매일 생각했던 이야기를 기록한 단편소설이다. 책 제목인 '나무'는 단편 소설 중에 하나로 '나무'라고 번역했지만 직역하면 '가능성의 나무'이다. 


 대부분 단편소설이 매우 황당하고 창의적인 내용이다. 실제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의 나무'는 인류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는 단편 소설이다. 나무를 보면 뿌리에서부터 잎까지 수많은 줄기를 가지고 있다. 나무 하나를 인류라고 봤을 때, 인류는 수많은 미래를 나아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디 가지로 나아가야 올바른 길인지 모르고, 혹시 알더라도 그 방향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


 저자는 여기서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인류의 미래를 예상한다. 예상은 아주 간단한 문제부터 복잡하고 구체적인 미래까지 아무거나 상관없다. 이제 하나의 큰 나무를 만들고 생각했던 미래를 전부 가지로 만든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시각적으로 나무 전체를 볼 수 있으며, 각각의 가지들이 어떠한 미래를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이것으로 우리는 인류에게 닥칠 미래의 문제나 현상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가지가 다른 가지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하여 미래에 대한 연관성도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의 가지와 해수면 상승 가지의 연관성을 찾아내어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렇게 인류의 방향성을 수많은 가지로 표현한 나무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가능성의 나무'라고 명명했다. '가능성의 나무'를 제외하고도 나무에 관한 단편소설이 하나 더 있었는데, 식물이 사람과 의사소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글로 표현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중에 개미, 신, 나무, 파피용 등을 읽고 나니 그만의 특유한 사고력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 특히 숫자에 관한 철학이 재미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도 숫자의 의미가 나와 있었는데, 나무에 수록된 단편소설들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단순한 객체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그만의 특출난 능력이며, 매력적인 능력이라고 생각된다.


 나무는 개미와 신과는 다르게 가벼운 내용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어 쉬는 시간에 읽으면 딱 좋은 책이었다.




나무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5-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개미], [뇌] 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세계적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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